267억에…4개로 늘려 해외수익 기반 확대
[ 김재후 기자 ]
정부가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해외수익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필리핀에서 발전소를 추가로 인수했다.
한전은 필리핀 전력자산관리공사가 소유한 153㎿급 나가발전소를 샐콘파워라는 현지 특별목적회사(SPC)를 통해 2610만달러(약 267억원)에 인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샐콘파워 지분은 필리핀 발전업체인 DTV그룹이 55% 한전이 40%를 갖고 있다. 인수대금은 샐콘파워 자본금에서 충당했다.
한전은 이번 계약으로 석탄과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나가발전소에 대해 25년간의 발전설비 소유권과 부지 임차권을 획득했다. 한전 관계자는 “노후한 나가발전소를 300㎿급 화력발전소로 새로 지을 예정”이라며 “한전 지분율도 50%까지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가발전소는 필리핀 정부가 갖고 있는 발전소 가운데 핵심 자산으로 분류된다.
나가발전소 도로 맞은편에는 한전이 소유한 200㎿급 세부 석탄화력발전소가 자리잡고 있다. 두 발전소를 같이 운영해 수익성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게 한전의 전략이다.
한전은 세부발전소를 포함해 1995년부터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650㎿급),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0㎿급)를 운영하면서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4위)를 담당하고 있다. 나가발전소 인수로 이를 1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10일 한전은 중동과 아시아지역 7개국에서 운영 중인 11개 화력발전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이 6300억원, 순이익은 1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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