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금융협회장 평균 연봉 5억원

입력 2014-08-14 22:52
임원 보수 첫 공개

전국은행연합회장 7억여원
금융協 임원 평균 2억 넘어
"감사내역 등 공시 의무화해야"

금융사 '연봉킹'은 하영구
상반기 23억7900만원 받아


[ 이태훈/김일규/이지훈 기자 ]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 회장들이 평균 5억원 가까운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협회 임원의 평균 연봉도 2억원을 넘었다. 일부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은 올 상반기에만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금투협회장 연봉 5억여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상민 새누리당 의원이 14일 6개 금융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이 지난해 받은 연봉은 7억3500만원(성과급 포함)으로 6개 협회장 중 가장 많았다. 기본급이 4억9000만원이고 나머지는 성과급(기본급의 최대 50%)이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이 연봉 5억3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서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5억원,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4억원,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 3억1000만원 순이었다. 공석인 손해보험협회장에 책정된 연봉은 3억5300만원이었다. 6개 협회장의 평균 연봉은 4억7166만원이었다.

임원 평균 연봉은 금투협회가 3억6300만원으로 1위였다. 은행연합회가 3억3900만원으로 2위였고 여신협회 2억5500만원, 생보협회 1억9500만원, 손보협회 1억7800만원, 저축은행중앙회 8900만원 순이었다. 6개 협회 임원의 평균 연봉은 2억3650만원이었다.

김 의원은 “이들 협회는 회원사 회비로 운영되는데 회비의 원천은 금융 소비자의 돈”이라며 “그럼에도 공시 의무가 없고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에도 연봉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투명성 확립을 위해 금융위원회의 감사내역과 금융감독원의 검사보고서 전문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영 사장 14억원 받아

금융회사들이 이날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 상반기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으로 나타났다. 그는 급여 2억9800만원, 상여금 8억9600만원, 이연지급보상 11억8000만원 등 모두 23억79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정태영 현대카드·커머셜 사장이 14억49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현대카드에서 받은 보수 9억3200만원, 현대커머셜 5억17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4대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13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급여 3억9900만원과 상여 9억4600만원을 더한 금액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8억3200만원을 받았다.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상반기 보수가 5억9400만원이었다. 은행장 가운데는 서진원 신한은행장(7억9500만원)과 김종준 하나은행장(7억6700만원)의 보수가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이태훈/김일규/이지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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