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하며 주식거래…2030 끌어모으나

입력 2014-08-14 21:54
18일부터 서비스…SNS와 주식거래 결합
친구와 거래 정보 공유…증시 활성화 기대

"작전세력 악용 가능성"…부작용 우려 목소리도


[ 이고운/김보영 기자 ]
카카오톡 연계 주식거래는 주식매매에도 소셜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직접 미치기 시작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린다. 여러 사람이 종목 발굴에 참여,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기존 카카오톡에서 직접 거래하는 게 아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고, 작전세력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다.

◆주식매매 어떻게 하나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카카오톡 연계 주식거래 서비스가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14일 통과했다. 오는 18일 키움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동양증권 등도 조만간 카카오톡 연계 주식거래 서비스에 뛰어들게 된다. 지금까지는 증권정보만 볼 수 있도록 돼 있는 증권플러스와 제휴하고 있는 삼성증권 대신증권도 검토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투자자가 증권플러스를 휴대폰에 다운로드한 후 거래 중개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증권사 회원가입 및 공인인증서를 설치하면 증권플러스를 통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다. 이미 증권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한 투자와 비슷하다. 그러나 카카오톡 친구들이 공개한 관심 종목을 공유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특성을 갖추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현재까지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다운로드 및 매매가 가능하며 아이폰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성공 가능성은…

증권사들은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긍정론자들은 SNS와 주식 매매가 결합한 소셜트레이딩서비스(STS)가 이번에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김희재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장은 “투자자들이 증권플러스에서 제공하는 주식 관련 정보를 본 다음 바로 주식매매를 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기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MTS 고객 외에도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주문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반쪽짜리’ 카카오톡 연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기존 카카오톡에서 바로 주식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받아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참여자가 제한적이라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MTS, HTS가 편리한 데다 주식 정보도 제공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굳이 증권플러스를 이용할 필요성을 느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SNS 특성을 반영한 관심종목 공유는 작전세력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까지 증권플러스 다운로드 수는 15만건이다.

이고운/김보영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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