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국토관리청(청장 박민우)은 ‘감포-구룡포 국도건설공사’구간 내에 존재하는 문화재 보존을 위해 해당구간의 도로공사 재설계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주시 감포읍 전촌리 255번지 일원의 문화재는 선사시대에서 신라시대에 이르는 제사유적지로서 왜구의 침입을 막기위한 염원을 기원하는 제사와 관련된 석축유구들로 아주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어 학계에서는 그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해당구간은 감포읍 전촌리 전촌교와 덕곡1교 사이의 약 80m 2차로 국도신설구간으로 2009년 4월부터 공사가 중단돼 문화재발굴을 시작했다.발굴 유적은 2013년 7월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 심의에서 원형을 보존하도록 결정됐다.
부산국토청은 유적의 원형을 보존하기 위해 이 구간을 통과하는 도로노선을 유적지로부터 4.5~14.4m 가량 이격시키고, 일부 성토구간(L=50~55m)을 교량화하여 충분한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역주민과 유적 방문객들을 위한 주차장, 안내간판 등 편의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부산국토청 관계자는 “유적이 효율적으로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적정한 시공방법을 마련해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2015년 11월에 ‘감포-구룡포 국도건설공사’가 완공되면 경주권 주변 도시와의 접근성이 개선돼 주민편익이 증진되고 유입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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