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개선" vs "PER 28배 부담"
주가 전망 놓고 갑론을박
[ 허란 기자 ]
“최대 70% 올랐지만 더 상승한다” “고평가 국면에 진입했다.”
CJ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주의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택배산업 환경 변화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시각과 내재가치에 비해 너무 올랐다는 시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 7일 장중에 사상 최고가인 14만9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인 8일 종가는 14만4000원으로 연초에 비해 44.5% 올랐다. 한진의 8일 종가는 연초 대비 71.6% 높은 3만2950원에 달했다. 지난달 8일 3만8450원 신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받다가 이달 들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택배물량 성장세가 연간 7~8%에 달하기 때문에 택배주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대한통운은 CJ GLS와의 합병 시너지가 일어나고 있는 데다 중장기 택배단가 인상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KTB투자증권 등은 택배단가 인상이 조기에 실현되지 않는 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한진의 수혜가 뚜렷하지 않고 당장 택배시장 전반에서 의미 있는 단가인상이나 물량성장이 나타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민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내년 말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28.4배로 높은 편이어서 부담스러운 구간에 진입해 있다”고 분석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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