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사진 올린 뒤 수리점 입찰
외제는 반값, 국산차는 20% 싸
다음 사내벤처공모서 1위
자동차 보험사도 타깃 고객
[ 박병종 기자 ]
경미한 사고로 자동차가 살짝 찌그러지거나 흠집이 나는 등 보험 처리를 하기에는 애매한 경우가 있다. 이때 자기 부담으로 수리하려고 해도 비용이 얼마나 들지 감을 잡지 못해 곤란하다. 막상 자동차 정비센터를 찾으면 예상보다 많은 비용에 당황할 때가 많다. 많은 돈을 주고 수리하고 나면 ‘여기보다 싼 곳이 분명히 있을 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정비업체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자동차 외장수리 중개 업체 ‘카닥’이다.
◆사진 석 장으로 견적부터 수리까지
카닥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 기반의 외장수리 견적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으로 자동차의 손상 부위 사진 석 장만 찍어 올리면 된다. 자동차 수리업체들은 사진을 보고 견적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동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소비자는 업체들의 견적을 확인하고 원하는 업체로 가면 된다. 정보가 부족해 비싼 서비스센터로 가던 사람들을 동네 정비업체로 안내한다.
저렴한 가격은 카닥의 최대 무기다. 외제차의 경우 서비스센터보다 평균 50%, 국산차는 20%가량 싸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주효했다. 서비스 품질도 우수하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고객 만족도는 99%에 달한다. 고객이 후기를 남길 수 있도록 해 정비업체들이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다음 사내 벤처 공모전에서 ‘우승’
카닥을 설립한 이준노 대표는 17년 경력의 배테랑 개발자다. 대학 졸업 후 국내 정보기술(IT)업체 제이씨현에서 일을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 품질측정 프로그램을 만드는 벤치비라는 회사를 거쳐 국내 대표 포털 업체 다음으로 옮겼다. 2012년 다음에서 사내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할 때 64개 팀 중 1위로 카닥이 선정됐다. 다음이라는 엘리트 개발자 조직에 있었기에 실력있는 동업자도 쉽게 찾았다. 다음이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카닥은 ‘엄친아’ 스타트업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1월에는 다음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이 됐다.
카닥은 이 대표가 7~8년 동안 구상했던 사업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시장이 커야 하는데 자동차 시장은 대표적인 대형 시장이다. 자동차 시장 중에서도 사후 서비스 시장이 80조원 규모. 그중에서도 경기에 부침이 없는 외장 수리 시장을 골랐다. 업체는 많은데 정보가 제대로 유통되지 않아 비효율이 많았다. 이 대표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시장을 효율화하고 수익을 낼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보험시장 진출 계획
카닥을 통한 매출 성장률이 평균 20~30%에 달하기 때문에 정비업체들의 입점 노력도 치열하다.
카닥의 다음 목표 고객은 자동차 보험회사다. 자동차 외장수리의 대부분이 보험 회사를 경유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카닥을 이용하면 보험사도 가장 저렴한 정비업체를 물색할 수 있다”며 “수익률 악화에 시달리는 보험사들이 카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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