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 착수

입력 2014-08-08 18:59
포스코가 일부 계열사들을 직접 거느리지 않고 중간 지주회사를 통해 관리하는 형태로 계열사 지배구조를 개편한다.

포스코는 8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철강 유통·가공 사업군은 포스코P&S가, 기업대기업(B2B)서비스 사업군은 포스메이트가 각각 중간 지주회사 역할을 하도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현재 직접 보유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가공회사 포스코AST의 지분 100%와 무방향성 전기강판 가공회사 포스코TMC의 지분 34.2%를 탄소강 가공·유통 전문회사인 포스코P&S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또 포스코의 소모성자재(MRO) 구매 대행사인 엔투비 지분 32.2%를 건물임대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회사인 포스메이트에 현물출자한다.

이렇게 되면 포스코P&S와 포스메이트는 각각 증자효과를 보게 된다. 하지만 포스코그룹 전체로 보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그보다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의미가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TMC는 원래 포스코P&S에서 분리된 회사”라며 “탄소강·스테인리스·전기강판 등을 각각 따로 마케팅하는 것보다 통합 관리하는 것이 간접비용을 덜 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앞으로 유통 및 관리 부문 외에도 건설·소재군 등에서도 중간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해 지배구조를 정돈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당초 거론됐던 대우인터내셔널 매각은 일단 검토하지 않기로 한 만큼, 상대적으로 작은 계열사부터 조금씩 정리할 것으로 포스코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의 다른 관계자는 “계열사 구조조정과 지배구조 개편은 서로 맞물려 있다”며 “일부 계열사에 대한 매각을 시도한 뒤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새로운 지배구조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7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