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8일 '이라크발(發)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하락했고 장중 원·달러 환율은 4개월 만에 1040원대를 돌파했다. 증권업계는 "단기적인 투자 심리 악화는 불가피하지만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1포인트(1.14%) 떨어진 2031.10에 장을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장중에 들려오자 날개없는 추락을 보였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국민 보호를 위한 이라크 지역 공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가 증시 하락을 더 부추겼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짐'을 싸며 대거 이탈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040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 6월13일 2551억 원 매도 이후 두달 여 만에 가장 큰 규모다. 그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고 국내 주식을 사들여왔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131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중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1433억 원 어치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이 영향을 받아 전날보다 4만 원(3.10%) 떨어진 125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도 창구 상위에는 외국계 증권사가 대거 포진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04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10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4월28일 1040.20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환율은 1037원대 중반에서 머물다 이라크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번지며 1040원대를 돌파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말을 앞두고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팔고 가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과거 사례 등을 보면 이라크 사태 이후 시장은 반전의 계기를 찾았다"며 "이번에도 이라크에 지상군까지 파견하는 전면적 공격은 아니기 때문에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 자산분석실 투자정보팀은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따른 주가 급락을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했다.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연출되겠지만 낙폭이 커진 우량주에 대해 분할 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7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기사보다 빠른 주식정보 , 슈퍼개미 APP]ⓒ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