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락 대표 “빅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아이템 매년 내놓을 것”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수혜..“DB암호화 시장 올해 700억 성장 전망”
코스닥 상장 재수 끝 스팩과 합병으로 성공..11월11일 합병 상장
이 기사는 08월08일(08:2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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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2~3년 안에 매출을 올해의 2배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출시한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처럼 매년 새로운 아이템을 내놓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정보보안 솔루션업체 케이사인의 최승락 대표(사진)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1999년 11월 설립된 케이사인은 DB암호화, 국내 최초 공인인증 서비스인 PKI(공개키 기반구조) 인증솔루션, 통합인증분야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보안업체다. 주력사업은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사업으로 전체 매출의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DB암호화시장에서 케이사인은 최근 3년간 24~27%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설립 초기 전자상거래를 위한 국내 5대 공인인증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 선두주자로 발돋움했다.
케이사인은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의 수혜주로 꼽힌다. 올해 초 카드사들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 등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사례가 커지면서 개인정보보호법이 전면 개정됐다. 개정된 법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업체들은 앞으로 의무적으로 이를 암호화해야 한다. 최 대표는 “법 개정으로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케이사인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개인정보 암호화 솔루션 시장은 지난 3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해 올해는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상장 실패의 아픔을 딛고 올 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했다. 최 대표는 “2011년부터 상장을 준비했으나 작년에 특허 관련 소송에 걸리면서 심사과정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며 “올 해 한번더 도전해보고 안되면 2~3년 뒤에 회사를 더 키운 뒤 시도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굳은 결심을 했지만 이번엔 회사 내부 인사의 일로 상장을 미뤄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난관이 닥친 상황에서 돌파구나 나타났다. 때마침 합병대상을 찾고 있던 KB제2호스팩이 합병을 제의해왔고 최 대표는 고민 끝에 합병 결정을 내렸다. 그는 “처음에는 주주도 더 늘어나고 신경 쓸 게 많아 스팩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았지만 올해 상장을 할 수 있는 해결책이 스팩이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묻자 최대표는 “우리처럼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 하는 기업은 인재가 생명”이라며 “비상장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상장 이후 투자를 통해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인재를 유치할 생각”이라며 “현재 60여명인 연구개발 인력을 연말까지 100명 이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케이사인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관심이 높아진 빅데이터에 대한 수집 저장 분석 타지 추적 차단 등을 자동화 할 수 있는 ‘파보 아이’ 솔루션을 시장에 내놨다. 최 대표는 “2~3년 준비한 빅데이터 솔루션이 매출을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며 “이같은 새로운 솔루션을 매년 하나씩 내놓아 회사의 성장을 이끌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 확장도 성장성을 높이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케이사인은 지난해 일본 정보보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최 대표는 “올해 자금을 투입해 현지화 과정을 거치면 내년엔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최 대표는 “기존 아이템이 아닌 빅데이터 등 새로운 아이템으로 정보기술(IT) 기업의 본산인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말했다.
케이사인과 KB제2호스팩은 지난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다음달 9월16일에 개최한다. 합병기일은 10월23일이며 코스닥 상장은 11월11일이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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