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진 기자 ] 국내 알루미늄 압출 1위 업체 동양강철의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실적개선에 고속철 특수까지 겹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양강철은 최근 한 달간 전날 종가 기준으로 37% 급등했다. 지난 2월 연저점과 비교하면 88% 넘게 올랐다. 전날 장중엔 연중 최고가인 3470원을 기록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활짝 핀 실적 전망이다. 지난해 회복세로 돌아선 실적이 올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적 기대감은 신규사업 부문인 TV 외장재에서 나온다.
건축용 샤시에 주력하던 동양강철은 건설 경기가 부진하자 2007년 TV소재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특히 2012년 생산을 시작한 TV 외장재 '베젤 프레임'은 지난해부터 성장 동력으로 자리했다. 지난해 기준 TV를 포함한 산업재 매출은 전체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55~65인치 TV외장재의 30%가 동양강철 제품이다. 나머지 70%는 지난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버나인이 공급하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에는 파버나인 상장에 따른 동종업계 재평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동양강철은 지난해말 파나소닉 샤프 소니 등 글로벌 가전사로 매출처를 확장시키면서 올해 실적 기대감이 더욱 고조된 상태다.
SK증권은 동양강철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분기 대비 45.2% 58.1% 증가한 781억원과 68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3월부터 TV 신규모델 소재판매가 증가한 덕으로 봤다.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6.6% 증가한 4010억원, 영업이익은 78.5% 늘어난 349억원으로 전망했다.
TV 시장의 성장률이 높은 만큼 향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TV 베젤 프레임 수요는 향후 2~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초고화질(UHD) TV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주가 상승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하반기 국내 고속철 발주에 따른 수혜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현재 현대로템의 고속철 외장재는 동양강철이 단일 공급자(Sole Vendor)다.
이 연구원은 "올 10월 수서발 KTX, 내년 1월 평창KTX 발주가 있을 예정"이라며 "내년 철도차량 부문은 올해보다 두배 성장해 매출은 200억원, 매출 비중은 5.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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