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위안부 할머니 재면담…외교안보 파장 커지나

입력 2014-08-07 09:49
수정 2014-08-07 09:49
백악관이 다음 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다시 초청해 2차 면담을 할 계획을 갖는다. 지난달 30일 위안부 할머니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한 폴렛 애니스코프 백악관 대통령 부보좌관 겸 공공업무국장은 다음 달 중으로 위안부 할머니들과 후속 면담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소식통들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애니스코프 국장은 지난달 백악관에서 이옥선(87), 강일출(86) 할머니와 면담하면서 할머니들의 고통스런 과거를 듣고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면담에 백악관의 시민사회파트뿐만 아니라 외교안보라인까지 참석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백악관의 내달 면담은 국무부 관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지난달 백악관의 면담 바로 다음날 국무부가 할머니들을 만났던 것을 고려하면 백악관의 2차 면담을 전후해 국무부도 후속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면담 때 배석했던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인권문제를 제기해 시민사회파트에서 이뤄졌다"면서 "외교안보파트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을 포함해 성과가 계속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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