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 남양유업 "모든 위험요인 원천적으로 차단" 협력社 생산 설비에도 안전등급

입력 2014-08-07 07:00
[ 강진규 기자 ]
“어떤 위해요소도 원천적으로 끝까지 차단한다.”

남양유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강조하고 있는 문구다.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소비자들의 만족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남양유업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품목은 분유다. 영유아들이 먹는 품목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의 분유공정은 이물질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형태로 이뤄져 있다. 원료가 일단 투입되면 완제품이 나올 때까지 하나의 관으로만 이동하기 때문이다. 공정 중 지름 1㎜ 전후의 필터 9개를 통과하게 만들어 이물질을 다시 한번 걸러내고 있다. ‘마그네틱 세퍼레이터’도 13곳에 설치해 금속성 이물의 혼입 여부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다.

일본 원전 사태 이후에는 방사능 대책도 마련했다. 남양유업은 원료 생산지 검증, 식약처의 정밀 수입 검사, 남양유업의 원료 방사능 검사와 완제품 방사능 검사, 공인기관 검사 등 5단계의 방사능 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새롭게 정비했다. 원재료를 생산하는 업체의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해 안전 등급이 낮은 업체는 퇴출시키고 있다. 유전자재조합식품(GMO)을 걸러내는 시스템도 있다. 10년 전부터 검사 장비를 들여와 GMO 혼입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유제품의 기본 원료가 되는 원유 관리를 위해 품질관리 인력의 15%를 전문 수의사로 채용해 원유를 납품하는 농가를 관리하고 있다. 젖소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체크는 물론 질병 이력, 젖소의 먹는 물까지도 낱낱이 추적 관리하고 있다.

남양유업의 이 같은 활동은 2010년 준공한 중앙연구소 내의 식품안전센터와 식품안전지원팀이 담당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이 센터에 식품안전 전문가들을 배치해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과 공정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남양유업 식품안전센터는 2012년 12월 영국식품환경연구청이 주관하는 분석능력평가인 ‘FAPAS’에서 전 세계 115개 분석기관 중 1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수준의 분석기관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기존에 시행하던 다중검사 시스템을 더욱 강력하게 개편했다. 협력업체 선정 심사, 원료 입고 검사, 완제품 출고 전 검사 등 총 6단계 227가지의 검사와 다중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식품안전 저해 요소를 차단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남양유업은 HACCP, PMO, ISO22000 등 식품 안전에 관한 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여러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남양유업의 영유아식은 유아식업계 최초로 2012년 12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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