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상반기 매출액 61.6조, 영업익 5.7조 달성
두 회사 전년 대비 격차 벌어져…환율 흐름이 실적 갈라
[ 최유리 기자 ] 글로벌 자동차 업계 1위 도요타자동차와 현대·기아자동차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도요타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실적 성장에 속도를 낸 반면 현대·기아차는 '원고' 걸림돌을 만났다.
지난 5일 도요타는 올 상반기 129조9948억 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3208억 원에 달했다.
특히 4~6월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6조9500억 원을 올려 200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매출은 64조97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 늘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줄어든 438만460대(다이하츠·히노 계열사 제외)였다. 판매량이 소폭 줄었지만 엔화 약세와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원가 개선으로 4000억 원, 엔저 흐름으로 3000억 원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봤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도요타와 달리 현대·기아차는 환율 장벽을 만나 뒷걸음질쳤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은 0.5% 줄어든 68조3819억 원, 영업이익은 9.4% 감소한 5조53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론 원화 강세가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원·달러 환율이 5.1% 가량 떨어지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공장의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에 더 민감한 기아차의 후진이 두드러졌다. 기아차는 상반기 매출 23조9803억 원, 영업이익 1조5054억 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9% 줄었다. 영업이익은 17.8%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자동차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차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차는 국내외 시장에서 순항 중인 신형 제네시스와 쏘나타의 판매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기아차는 신형 쏘렌토를 국내에 출시하고 쏘울EV와 신형 카렌스의 해외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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