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E 대우조선해양, 해양플랜트·상선 이어 방산도 두각…올 7억弗 수주

입력 2014-08-05 07:00
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 최진석 기자 ]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주력 사업인 해양플랜트와 상선 부문 모두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중인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역량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최근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고효율 기술을 적용한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을 인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새로운 선종을 적극 개발해 시장 선도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작년 12월에는 중앙연구소와 전략기획실 산하 전략팀을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선박과 해양 제품생산 등 엔지니어링 중심의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미국 휴스턴 엔지니어링 센터도 새로 열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서울 마곡 엔지니어링 센터와 휴스턴, 자카르타 설계 센터를 잇는 글로벌 엔지니어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조선업의 화두는 ‘고연비·친환경’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부터 인도한 시작한 ‘트리플-E’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 시리즈는 친환경성과 연료소비효율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트리플-E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 △친환경성(Environment Friendly) △에너지 효율성(Energy efficiency)을 만족했음을 의미한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의 벙커유가 아닌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도 개발했다. 글로벌 엔진 제조사인 ‘만 디젤(MAN Diesel)’과의 협력을 통해 ‘LNG 연료 추진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고압 천연가스 공급 시스템과 만 디젤의 ‘ME-GI(가스 분사식)’ 엔진을 결합한 작품이다. 현재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박에 적용되고 있다. LNG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면 환경 오염 물질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연료비 부담도 크게 감소한다.

대우조선해양의 방산 부문 성과도 돋보인다. 지난해 6월 노르웨이로부터 군수지원함 1척을 1억3000만달러에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는 태국 해군으로부터 최신형 호위함 1척을 4억7000만달러에 공급하기로 계약하는 등 올 한 해 방산부문에서 총 7억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월 방산 부문 강화를 위해 특수선 사업본부를 신설해 독자적인 사업부로 독립시켰다. 현재 670여명인 인력을 2015년까지 두 배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2월 국내 업계 최초로 군함 및 잠수함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성능연구소’를 중앙연구소 산하에 신설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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