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급강재 생산 늘려 수익 개선…원천소재·에너지 사업도 강화

입력 2014-08-05 07:00
위기를 기회로…앞서 뛰는 기업들


[ 이상은 기자 ]
포스코의 향후 성장 전략은 철강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과 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를 메가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두 트랙으로 설명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철강재를 개발, 공급하는 과정에서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솔루션마케팅으로 포스코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포스코는 고수익 강재와 이용 기술을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실제로 얻게 되는 가치를 높이고, 고급강 판매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솔루션마케팅 및 고수익 강종 판매확대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비중을 지난해 평균 30.8%에서 32.8%(2분기 기준)까지 끌어올렸다.

하반기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지난달 11일 국내 광양제철소 4열연공장의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수입 고급 제품들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이 공장의 본격 생산으로 대표 고수익 제품인 자동차강판과 API강재의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됐다. 인도법인에서는 마하라슈트라에 냉연공장을 본격 가동함으로써 이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포스코는 또 태국 라용에서 용융아연도금강판(CGL) 공장 착공에 나선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동차 강판 생산능력면에서 글로벌 유수 철강업체들과 경쟁을 위한 기본 체제를 갖췄다는 자체 평가다.

포스코는 원천소재, 청정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는 중이다. 포스코의 에너지분야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6월 동양파워를 인수했다. 동양파워의 발전량은 200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에너지 사업군 포트폴리오는 석탄화력발전 분야까지 확대됐다.

리튬 등 소재 분야에서도 일정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주에 연산 200t 규모의 플랜트 건설에 착수했다. 산하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함께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조치다.

종전에는 대다수의 리튬 생산기업이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해왔다. 자연증발식 추출법은 리튬생산에 12~18개월 기간이 소요된다. 리튬 직접 추출기술을 쓰면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포스코는 과감한 사업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NG터미날, 포스화인, 포스코-우루과이 등 3개 자산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권 회장은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주력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는 지속적으로 정리하고 우량자회사는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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