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근희 기자 ] 덕성여대는 유엔 여성기구(UN Women)와 공동으로 4일부터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세계대회에는 아프리카 9개국, 아시아 14개국(한국 포함) 학생들이 참가했다. 이 행사는 한국과 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온 대학생들이 국제사회 여성 문제를 함께 토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15일까지 진행된다.
홍승용 덕성여대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 참여국 중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이 없다" 고 밝힌 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행사를 중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도가 떨어질 것으로 판단돼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네티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인 나이지리아와 주변 아프리카 국가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이유로 행사 취소를 요구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최대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바이러스다.
덕성여대는 지난 1일 나이지리아 학생들 3명에게 초청취소 통보를 내렸지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 덕성여대는 질병관리본부에 아프리카 참석자들의 항공편 및 명단을 제출하며 검역강화를 의뢰했다. 입국 전 적외선 체온 측정과 의료진 문진 절차 등을 진행했다.
홍 총장은 "덕성여대 학생과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늘 최우선순위에 놓고 있다" 며 "SNS 나 댓글의 일부 내용은 과장되거나 틀린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아프리카 국가는 가나·케냐·카메룬·콩고·에티오피아·르완다·탄자니아·짐바브웨·이집트 등 9개국으로 학생 28명이 입국했다. 참가 예정이었던 콩고와 알제리 학생 4명은 항공편을 놓쳐 참가하지 못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다.
이진상 국제여성개발협력센터장은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발병하지 않은 국가를 입국 금지하는 경우는 없다" 며 "자칫 국제적 문제로 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센터장은 "행사를 즐겨야 할 아프리카 학생들이 이런 국내 분위기 때문에 웃지도 못하고 있다. 성인 참가자들도 국내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다" 며 "제3세계를 돕겠다는 취지의 행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초점이 맞춰져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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