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미주·오세아니아·유럽 순 인기
저비용항공사, 동남아 가족여행지 예약률 고공행진
[ 최유리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항공업계의 날개짓이 바빠졌다. 대형 항공사는 미주 노선을, 저비용항공사(LCC)는 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80~90%대 예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적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지난 7월 평균 탑승률은 7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8월 예약률이 높은 휴가지는 86%를 기록한 미주 노선이 차지했다. 예약률 80% 선을 넘긴 오세아니아와 유럽 노선이 뒤를 이었다. 미국 뉴욕 LA,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주요 대도시의 인기가 특히 높았다.
부진했던 일본 노선의 수요도 회복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지난달 한일노선 탑승률은 70%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높아졌다. 아시아나도 5%포인트 높아진 74%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해당 노선의 예약률은 83%에 이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엔저 현상에 양국의 정치 이슈까지 겹쳐 한일노선 이용객이 급감했었다" 며 "최근 할인 티켓을 늘리고 노선을 일부 조정하면서 탑승률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탑승률과 예약률로 봤을 때 LCC는 대형 항공사보다 여름 장사를 잘했다.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철 해외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지난 7월 탑승률은 각각 85%와 83%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의 8월 예약률은 92%까지 치솟았다.
LCC의 경우 특화된 동남아 노선의 예약률이 고공비행 중이다. 가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괌과 방콕 노선의 인기가 높다.
괌을 오가는 비행기표는 8월 예약률이 95% 이상으로 대부분 소진된 상황이다. 홍콩, 태국 방콕, 일본 후쿠오카, 오키나와 노선의 예약율도 90%를 웃돌았다.
LCC업계 관계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의 경우 장거리 비행이 힘들어 근거리인 동남아를 선호한다" 며 "휴양지인 괌, 세부, 방콕 등의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기 노선에 대한 증편도 줄을 잇고 있다.
에어부산은 중국 시안, 캄보디아 씨엠립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렸다. 대만 타이베이 노선도 임시편을 띄운다. 티웨이항공은 삿포로 노선에서 증편 운항하고, 코타키나발루에 부정기편을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오는 10월부터 사이판 노선에서 매일 한 차례씩 왕복 운항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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