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동부발전당진 M&A, 컨소시엄구성 없이 독자 인수'경쟁'모드

입력 2014-08-04 13:39
6곳 후보 '동양파워'학습효과....컨소시엄 구성 대신 독자 본입찰 참여키로
송전 비용 부담 논란은 정부가 해결할 과제로 남아...업계 "조정될 것"전망


이 기사는 08월04일(11: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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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발전당진 매각 본입찰을 앞두고 삼탄, SK가스, GS EPS, LG상사,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6곳의 인수후보들이 컨소시엄 구성 없이 각각 독자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인수후보들을 상대로 컨소시엄 구성 제안을 지난 1일까지 받기로 했지만 한 곳도 컨소시엄 구성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수후보들은 동부발전당진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삼일회계법인측에 "컨소시엄 구성에 필요한 시간을 달라"며 당초 컨소시엄 구성 제안 마감시한을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1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매각주관사도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에 필요한 시간이 부족했고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보들이 모두 포스코와의 경쟁에서 패하면서 '인수 동맹'대신 '독자 인수'로 전략을 선회했다. 지난 6월 동양파워 본입찰때 SK가스-대우건설 컨소시엄, 삼탄-대림산업 컨소시엄 등으로 막판에 동맹을 맺은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동양파워 인수전에서 컨소시엄을 맺은 후보들이 입찰 가격을 정할 때 서로 입장이 달라 많은 혼란을 경험한데다, 인수전에서 진 것이 모두 컨소시엄을 맺은 상대편 회사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부발전당진은 마지막 화력발전 사업권 M&A매물로서 인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주체인 한국동서발전과 송전망 담당인 한국전력이 송전 비용부담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어 5년가량 가동이 안될 가능성도 있지만 정부가 이를 조속히 해결해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발전소를 지어놓고 5년간 가동을 못하는 것에 대해 정부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든 빠른시일내 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부발전당진 입지조건은 동양파워보다 좋은 데다 민간 발전사업권 매물 중에서 사실상 마지막 매물이라는 장점이 있다. 올 연말 정부가 발표할 7차 전력수급계획에 대규모 화력발전 사업권이 포함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특히 서해안에 붙은 동부발전 당진의 입지조건은 석탄연료 수급 및 냉각수 조달 문제를 해결한다. 동양파워의 경우 동해안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지반 역시 해발 100m 높이에 위치한 단점이 있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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