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윈난성 지진 사망자 367명으로 급증

입력 2014-08-04 03:51
수정 2014-08-04 09:39
중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남서부 윈난(雲南)성 자오퉁(昭通)시 루뎬(魯甸)현에서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367명으로 늘어났다.

윈난성 자오퉁시 당선전부는 4일 이번 지진으로 자오퉁시 자오양(昭陽)구에서 1명, 진앙지인 루뎬현에선 296명, 차오자(巧家)현에서 60명이 각각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지진대는 진앙이 북위 27.1도, 동경 103.3도 지점이며 진원 깊이는 12㎞라고 밝혔다.

현지 구조 관계자는 자오퉁시에 인접한 취징(曲靖)시 후이쩌(會澤)현에서도 10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또 부상자는 1,881명에 달한다고 당국은 밝혔다.

앞서 중국신문망 등 관영매체는 루뎬현에서만 122명이 사망하고 180여 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도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자오퉁시 차오자현에서는 49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102명이 부상했다.

이밖에 인근 취징시 후이쩌현에선 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한 바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인명구조를 가장 우선시하면서 재난극복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국가방재위원회와 민정부 등 8개 관계 부처에 재난 구조와 피해주민 지원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안과 무장경찰이 피해지역으로 급파됐고 윈난성 당국은 텐트 2천 개, 간이침대 3천 개, 모포 3천 장 등 긴급 구호물자를 보냈다.

자오퉁시는 쿤밍(昆明)에서 북쪽으로 약 300㎞ 떨어진 곳으로 2012년에도 규모 5.7의 지진으로 80명이 숨지고 800여 명이 부상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곳에서는 1974년에도 지진이 발생, 1천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번 지진 발생 후 윈난성 성도인 쿤밍을 비롯해 쓰촨성 청두(成都), 충칭(重慶)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여진이 지금까지 200회가량 계속되는데다 중상자도 많아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