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전도시公 등 32곳 '최우수'
낙제 등급엔 성과급 안줘
연봉도 최대 10% 삭감
[ 강경민 기자 ] 강원도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 평택항만공사 등 17개 지방공기업이 정부 경영실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들 공기업 임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고, 사장과 임원 연봉도 최대 10% 삭감된다.
안전행정부는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도 경영실적에 대한 평가를 시행,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광역 시·도 공기업 59곳은 안행부가, 시·군·구 공기업 269곳은 해당 광역자치단체가 경영실적을 평가했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시·도 공기업 중 강원도개발공사 인천도시공사 평택항만공사 부산관광공사 광주시하수도 등 5곳이 ‘가~마’ 5등급 가운데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았다. 최하위 등급을 받은 시·도 공기업은 지난해 3곳에서 올해 5곳으로 늘었다.
강원도개발공사와 인천도시공사는 각각 5년, 3년 연속 적자 행진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의 공기업이 됐다. 반면 이들과 함께 ‘마’ 등급을 받았던 SH공사는 부채가 감소하는 등 경영 실적이 개선된 덕분에 ‘나’ 등급으로 올랐다.
시·군·구 공기업으로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 춘천도시공사 여주시시설관리공단 용인도시공사 과천·평창·김제·문경·의성상수도 영천·옥천·연천하수도 등 12곳이 ‘마’ 등급을 받았다.
시·도 공기업 중 광주도시공사 대전도시공사 구리농수산물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상수도는 최우수인 ‘가’ 등급을 받았다. 시·군·구 공기업 중에서 하남개발공사, 문경시설관리공단 등 27곳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별로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가’ 등급을 받은 기관의 임직원은 월 보수의 최대 300%를 성과급으로 받을 수 있다. 반면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 임직원은 성과급을 한 푼도 못 받는다. 사장과 임원의 올해 연봉도 광역자치단체 판단에 따라 5~10% 삭감해 지급된다.
안행부는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했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영업수입이 감소해 경영평가에서 하위평가를 받은 충북개발공사 당진항만공사 등 8개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는 별도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정밀 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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