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소주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 소주와 같은 알코올 도수 20% 내외 주류 시장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회가 있다고 본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난 31일 서울 홍대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부진했지만 뉴하이트 출시 효과와 견고한 소주 사업 등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으로 변화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월호 영향과 월드컵 특수 상실, 지속적인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주류 시장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저도수 소주에 대해서는 "시장의 요구를 잘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소주다운 맛을 지킬 필요도 있다"며 "소주 만의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알코올 도수를 다양화하는 등의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7일 홍대 '이진칸'을 임대해 소주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를 이달 말까지 운영한다. 이슬포차에서는 참이슬과 하이트 외에도 차조기 모히또, 폴라포, 자유로이슬, 쟈스민 듀 등 총 14종에 이르는 참이슬칵테일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급 에일맥주 '퀸즈에일'에 대해서는 현재 마케팅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품질좋은 에일맥주를 만들기 위해 그 만큼의 좋은 원료와 투자가 중요하다"며 "우리 맥주의 맛과 품질에 대해 충분히 자신있는데 가격경쟁력 때문에 변화를 주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퀸스에일을 시장에 처음 내놓을 때 대중성보다는 품질에 집중했다"며 "당장 공격적인 마케팅보다는 에일시장의 현황과 회사의 재정상황 등을 감안해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맥주시장에 대해서도 뉴하이트 등 다양한 브랜드로 점유율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뉴하이트 출시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뉴하이트처럼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한 제품 출시와 퀸즈에일과 같은 프리미엄급 맥주를 개발해 경쟁 브랜드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뉴하이트는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취급률 77%를 기록, 기존 브랜드(27%) 대비 배 이상 취급률이 늘었다. 주요 마트 시장점유율도 출시 이후 1~3%포인트 증가했다.
김 사장은 "롯데주류의 맥주시장 진출과 AB인베브의 OB맥주 인수 등 국내 맥주시장 환경이 변화하고 있지만 하이트진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다양화 전략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뉴하이트, 피니시D, 맥스 등의 멀티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신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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