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로 '몸값'을 못하는 선수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ESPN은 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악의 계약' 10개의 사례를 꼽으며 5번째로 추신수를 선정했다.
ESPN은 자사 칼럼니스트이자 통계 전문가인 댄 짐보르스키가 고안한 선수 성적 예측 시스템(ZiPS)을 이용, 현재 성적을 토대로 예측한 선수의 가치와 실제 계약 액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추신수의 가치는 계약액보다 6600만 달러(약 678억180만 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ESPN은 분석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7년간 1억3000만 달러(약 1335억4900만 원)의 '대박 계약'을 맺고 텍사스에 입성했다.
시즌 초반 리그 최고 톱타자로서 가치를 입증하나 싶었으나 발목 부상을 계기로 6∼7월 부진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면서 타율 0.240과 출루율 0.351로 기대 이하 성적을 내고 있다.
계약 액수의 '반토막'에 불과한 활약을 하고 있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은 셈이다.
ESPN은 "발목 부상이 성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서른 살을 넘긴 선수에게 부상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고려했어야 한다"면서 "남은 기간 팀 성적에 기여할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텍사스는 추신수에게 너무 많은 액수를 안겼다"고 혹평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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