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간배당 '실망'…아이폰6가 연말배당 변수"

입력 2014-07-31 09:19
[ 권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31일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작년과 같은 수준의 중간배당을 하겠다고 밝히자 금융투자업계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놨다.

앞서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주주환원을 약속한만큼 중간배당을 포함한 연간 배당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 확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것 또한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이날 보통주와 우선주 1주당 모두 500원을 배당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부터 이어진 중간배당 규모를 올해도 여전히 유지하는 것이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0.04%와 0.05%이며 배당금 총액은 754억800만 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익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중간배당을 늘리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배당 실망감으로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과 함께 1%대 하락을 나타내 이날 오전 9시03분 현재 137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간배당에 변화가 없어 이제 관심은 연말배당에 쏠리고 있다"며 "3분기께 애플이 내놓을 아이폰6가 삼성전자 영업이익 향방에 최대 변수인만큼 아이폰6 추이를 보고 연말배당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2조3532억 원, 영업이익 7조187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캐시카우(현금창출) 역할을 했던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이 2년 만에 4조 원대로 추락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노 연구원은 "IM 실적은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수 있다"며 "세계 스마트폰 성장이 둔화되고 중저가 제품 경쟁이 심화되면서 예전과 같은 수익을 창출하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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