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0억 원 투자해 면적 2.5배 확대
약 3만 여종 부품 보유…서비스 소요시간 단축 효과
[ 최유리 기자 ] "첫 번째 차는 세일즈맨이 팔지만 두 번째 차는 AS(애프터서비스)가 판다고 봅니다. 고객들에게 부품이 신속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물류센터를 확대한 이유죠."
지난 30일 조규상 벤츠코리아 AS총괄지원부 부사장은 기자들에게 새로 연 부품물류센터를 자랑스럽게 보여줬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물류센터는 벤츠코리아가 520억 원을 투자한 부품 공급의 허브다.
그의 안내에 따라 들어선 물류센터에선 부품 입·출고가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었다. 입고된 부품들은 종류 별로 수량과 품질 검사를 거쳐 저장 공간으로 옮겨지고, 다른 한 쪽에선 수요에 따라 부품들이 출고되는 방식이다.
입·출고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부품들이 저장되는 곳이다. 부품 무게가 상당해 바닥 설계에 공을 들였다고 이재규 부품물류센터 입·출고관리 차장은 강조했다. 기본적으로 평당 5t 가량의 수직 하중까지, 구조물이 있는 구역은 12t까지 견디도록 설계했다.
다양한 종류의 부품을 취급해 물류센터의 규모는 꽤 컸다. 경기도 이천에 있던 기존 물류센터보다 덩치를 키워 축구장 2.5배 면적(1만7800㎡)을 자랑한다.
면적이 커지면서 보유 부품 물량도 두배 늘었다. 최근 출시한 신차부터 1976년식 S클래스 부품까지 3만여 종류를 보관하고 있었다.
부품 물량을 늘리면서 관련 서비스에 소요되는 시간은 대폭 줄었다. 충분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신속한 공급이 가능하다.
조규상 부사장은 "독일 본사에서 항공기로 부품을 공수해오는 경우 6~8일 정도가 소요된다" 며 "부품량을 2배로 늘리면서 1~2일로 단축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향후 야간 배송 서비스로 부품 공급의 신속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면서 물류 비용을 줄인 만큼 이를 부품 가격에 반영할 방침이다.
그는 "물류센터 설립으로 물류 비용과 운영 비용을 최소화, 최적화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중장기적으로 감축된 비용을 부품가 인하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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