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동 기자 ]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0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뚫고 나간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경기민감주(株)와 외국인 매수 조합으로 상승장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최근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의 순매수가 주도하는 만큼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바꿔야 한다"며 "오는 8월 이후에는 그동안 국내 증시를 외면했던 미국계와 유럽계 자금의 귀환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근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는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과 저금리에 기댄 풍부한 유동성 덕이라는 게 오 팀장의 분석이다. 이 증권사는 향후 코스피가 상승장을 탈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다음달 코스피 변동폭을 최대 2150선까지 올려잡았다.
그는 "그동안 국내 증시를 짓눌렀던 정부의 정책과 기업의 이익 감소 등 주가의 할인 요소들이 하나씩 해소되고 있는 추세"라며 "금리인하 전망까지 고려하면 국내에 유입되는 유동성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대형 수출주의 발목을 잡아온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고 있는 것도 향후 코스피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란 분석이다.
오 팀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함께 환율에 대한 저점인식이 강화되고 있는 것도 코스피 상승탄력 가속화에 대한 근거"라며 "오는 3분기부터는 수출 경기순환주에 대한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환율과 결합된 경기민감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게 오 팀장의 관측이다.
그는 "8월의 주도업종은 정책·실적·환율이 결합되면서 경기민감주 내에서 확산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7월 수익률이 좋았던 증권·은행·철강업종의 주도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건설·유통·화학으로 상승 확산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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