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지현 기자 ] 우리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가 예상대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완전히 실망스럽기만 한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 원은 유지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1조8600만 원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0.5% 줄어든 212억 원으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주 거래선인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7500만 대로 전년 동기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패키징 부문이 회복되고 있고, 중화권 거래선으로 조금씩 다변화하는 등 긍정적인 요인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이익 성장폭은 크지 않겠지만 점진적인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3,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00억 원, 620억 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는 OMS, ACI(기판) 사업부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 2분기에 확인된 FC-CSP와 FC-BGA의 매출 회복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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