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옮긴다

입력 2014-07-29 21:51
용도변경 사업약정서 체결
새 공장은 군산2산단에


[ 안재광 기자 ] 페이퍼코리아와 전북 군산시는 29일 군산시청에서 ‘공장이전 및 공장부지 개발사업을 위한 사업약정서’를 체결했다. 2011년 2월 공장이전 및 용도변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3년5개월 만이다.

사업약정서는 페이퍼코리아 군산공장 부지 52만8000㎡(약 16만평)에 대한 용도를 ‘준공업지역’에서 ‘일반 주거지역 및 준주거지역, 상업지역’ 등으로 바꿔 개발을 수월하게 해주는 내용이다. 페이퍼코리아는 군산2국가산업단지에 새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페이퍼코리아는 토지 용도변경에 따른 수익이 공장이전 비용과 토지원가를 충당하고 남으면 그 초과수익의 51%를 군산시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혜시비 논란을 불식하기 위해서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공장부지 장부가는 현재 약 1600억원”이라며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감정평가액만 세 배 이상 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약정서에는 △개발이익을 공장이전 목적으로 최우선 사용하고 △지형도면 고시 후 3년6개월 이내에 공장을 이전하며 △기한 내에 이전하지 못할 경우 공장을 강제 철거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음달 말로 예정된 군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승인을 받으면 이번 사업계획은 최종 확정된다. 페이퍼코리아는 토지 일부를 매각하고, 일부는 직접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장이전으로 남는 돈은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비용만 180억원에 이를 정도로 차입금이 많다. 작년 말 기준 금융권 차입금이 2300억원가량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약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10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944년 설립된 페이퍼코리아는 군산의 향토기업이다. 설립 초기에는 공장이 군산 외곽에 있었으나 도시가 팽창하면서 주변에 아파트, 상가, 주요 관공서 등이 들어섰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1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 스탁론] 최저금리 3.5%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