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3대 캠핑명소
[ 성연재 기자 ]
노천온천까지 즐기는 홋카이도 캠핑
일본 최북단의 홋카이도는 한여름 평균 기온이 23.5℃로 쾌적하고 습도도 낮아 여름 캠핑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 뿐만 아니라 홋카이도는 화려한 색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마치 동화 속처럼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면 맑고 투명하고 시원한 공기가 상쾌한 즐거움을 전해준다. 홋카이도에는 캠핑장이 많다. 섬 전역이 캠핑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작은 돔텐트 하나와 침낭만 준비한다면 멋진 자연 아래 캠핑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홋카이도 캠핑의 매력이다. 홋카이도에서 캠핑 여행을 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7~10월 사이다. 홋카이도 캠핑장의 백미는 후라노와 비에이다. 이맘때 후라노 비에이는 그야말로 꽃의 천국이다. 후라노와 비에이 인근의 히가시카구라 삼림공원은 캠핑 여행의 최적지다. 캠핑장 건너편에 노천 온천까지 완비돼 있다. 입욕료(600엔)는 별도.
유럽 캠핑 1번지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오스트리아 할슈타트는 유럽의 숨은 비경을 지닌 곳이다. 신의 휴양지로 불릴 만큼 주변 풍광이 뛰어나다 유럽을 찾는 여행객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할슈타트 호수 옆에 늘어선 마을이 마치 동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이 조용한 마을을 살포시 감싸고 있어 평온한 분위기에 휴식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유럽의 허니문 지역으로도 유명하며 드라마 ‘봄의 왈츠’를 여기서 찍었다.
할슈타트 캠핑장(hallstatt.net/camping)은 호수 옆에 인접해 있으며 호수 위로는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캠핑을 하고 싶으면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요금은 성인 7유로, 텐트 1개 사이트 4유로, 차 1대 3유로. 인천공항에서 빈까지 항공편으로 간 다음 빈 서역에서 기차를 타면 할슈타트역에 도착한다.
호주 그레이트 오션 워크 아폴로 베이
‘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로 명성이 자자한 멜번 인근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이제 걸으며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호주의 올레길이라 할 수 있는 ‘그레이트 오션 워크(Great Ocean Walk)’가 있기 때문이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는 멜번 서쪽으로 200㎞쯤 떨어져 있다. 파도에 침식된 바위들과 절벽으로 유명한 그레이트 오션 로드 옆으로 난 91㎞의 산책로로, 캠핑이 어우러진 아웃도어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헬기를 타고 돌아보면 해안선을 따라 늘어선 12개의 절벽기둥이 장관을 연출한다.
관광객들은 보통 멜버른에서 당일치기로 이곳을 찾는데 호주 사람은 이곳을 캠핑하며 즐길 수 있는 코스로 만들었다. 아침 일찍 눈을 뜨면 캠핑장 인근에서 그레이 캥거루나 블랙 왈라비, 땅 위에 자취를 남기는 바늘두더지도 볼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워크 주변에는 블랭킷 베이(parks.vic.gov.au)나 아폴로 베이 캠핑장이 있다. 대부분 호주 캠핑장은 뛰어난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이 두 캠핑장은 온수와 수세식 화장실이 없고 전기를 쓰지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연 그대로 즐기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떠나는 자연주의 캠핑장이다. 블랭킷 베이의 경우 원하는 사이트를 예약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주 전에 숙박 예약을 해야 한다. 캠팡장 주변의 숲 지대마다 8개의 캠핑 구역이 있다. 캠핑 요금은 1박에 10호주달러, 여름 성수기에는 19.80호주달러.
인천~멜버른 간 직항편을 타고 멜버른에 내리면 시내에서 약 1시간30분 정도 거리에 그레이트 오션 워크가 있다. 공항에서 렌터카를 이용하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여행상품
캠핑전문 여행사 에나프투어와 해외캠핑 동아리 ‘캠핑&바베큐’(cafe.naver.com/campingnbbq)는 제1회 홋카이도 한·일교류 글램핑 대회를 다음달 28~31일 윈켈빌리지 오토캠핑장 및 후라노·비에이 지구 산림공원 내에 있는 히가시 가쿠라 오토 캠핑장에서 개최한다.
글램핑 대회에선 홋카이도 캠핑 업체인 캠핑ABC와 일본 오토캠핑협회가 참가자 전원에게 텐트를 공짜로 빌려준다. 조리 기구, 탁자, 의자도 싸게 빌릴 수 있다. 여권과 몸만 준비하면 출발할 수 있는 글램핑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캠퍼 가족들은 물론 이제 막 캠핑을 시작한 초보 캠퍼들까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다. 캠핑 전문가, 여행 가이드, 전용차량이 상품에 포함돼 있다. 일본 캠퍼 가족들이 한·일 친선교류를 목적으로 홋카이도의 캠핑장에 함께 참가하는 ‘한일 아빠 요리콘테스트’ 등 다채롭고 흥미진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3박4일 74만9000원부터. 에나프투어 (02)337-3088, 캠핑&바비큐 (010)4107-5711
성연재 캠핑전문가·여행작가 polpori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