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심기 기자 ] 뉴욕 증시는 올여름 가장 분주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2분기 성장률,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기준이 되는 7월 고용동향 등 굵직한 거시지표가 발표된다.
30일 나오는 미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미국 경제가 얼마나 강한 회복세를 보일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시장 예측치는 3.1~3.2%다. 전분기 -2.9%에서 반등하면서 시장에 상승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내달 1일 나오는 7월 신규 일자리는 전달 고용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28만개에는 못 미치겠지만 고용시장의 견조한 회복세를 확인하는 수준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예측치는 23만개다. 실업률은 전달 6.1%에서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29~3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통화정책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직전에 열려 금리정책의 변화 여부 등 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발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마스타카드, 엑슨모빌 등은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229곳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 중 155곳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우크라이나 내전과 이스라엘의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스티브 웨이팅 시티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전략가는 “최근 시장은 악재에도 회복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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