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 조성하려던 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모두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는 송도국제도시 앞 옥련동·동춘동 송도 일대 154만㎡ 터에 송도관광단지, 테마파크, 송도석산 유원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으로 2008년부터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송도관광단지 조성 사업은 오는 10월 9일 사업 착수기한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투자자를 전혀 유치하지 못해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011년 10월 관광단지 조성계획 승인 당시 사업 착수 기한을 3년으로 제한했기 때문에 기한 만료 후에는 다른 형태의 개발방식이 필요하다.
송도관광단지 사업은 인천도시공사가 민간투자로 1조5000억원을 확보해 91만㎡ 터에 호텔·골프장·상업시설 등 복합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금은 매립됐지만 2011년까지 40년간 수도권 주민의 휴양지로 각광받던 송도유원지도 사업 부지에 포함돼 있다.
사업 부지 소유주들은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방향의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해 줄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시는 관광단지로 계획된 부지를 부동산 개발 사업에 활용할 경우 예상되는 역풍 때문에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사업 시행사인 인천도시공사와 토지소유주 연합회의 의견을 수렴, 관광단지 조성계획 취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테마파크 사업도 시행사 대우송도개발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대우송도개발은 지난 23일 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 처분을 받아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어렵게 됐다.
송도테마파크 사업은 민자로 7579억원을 조달해 테마파크·워터파크·공연시설·판매시설·호텔 등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됐지만 장밋빛 청사진으로만 남게 됐다.
이밖에 송도 석산 유원지 조성사업도 인천도시공사의 재정난 때문에 무산될 전망이다.
공사는 1645억원의 민자를 유치해 석산 일대 14만㎡를 유원지로 개발할 계획이었지만 7조원에 이르는 채무를 고려,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유원지 조성사업 추진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도 석산은 1987년 채석행위 금지 후 도심 흉물로 전락했지만 최근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25일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국제적 수준의 관광 휴양지 개발을 목표로 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 추진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향후 관광단지 조성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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