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몰…성장률 7분기 만에 최악

입력 2014-07-24 22:13
수정 2014-07-25 04:32
기준금리 인하 힘 실릴 듯


[ 김유미 기자 ] 한국 경제가 2분기 0.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싸늘해진 내수 탓에 7분기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6%로 2012년 3분기(0.4%)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 3분기 1.1%까지 회복했던 성장률이 4분기(0.9%), 올해 1분기(0.9%)에 이어 세 분기 연속 0%대 늪에 빠졌다.

2분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도 3.6%에 그쳐 1분기(3.9%)보다 뒷걸음질쳤다. 지난해 2분기(2.7%) 이후 다섯 분기 만에 회복세가 꺾인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내수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3% 감소하며 지난해 1분기(-0.1%) 이후 처음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설비 투자가 1.3% 증가했지만 1분기(-1.9%)의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제주체의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다”며 “하반기까지 영향을 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성장세 둔화를 이유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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