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하계포럼] "증권업, 주식중개→자산관리로 패러다임 전환 중"

입력 2014-07-24 21:06
수정 2014-07-25 04:07
전경련 '평창 포럼'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 정인설 기자 ]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수석부회장(사진)은 24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증권업계 구조조정은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증권업 패러다임이 바뀌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이날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4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증권회사들이 그동안 브로커리지(주식 거래중개업)로만 돈을 벌었는데 이제는 증권사 공급과잉이 해결되고 자산관리로 증권사 포트폴리오 중심이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회장은 “기업공개(IPO)는 주주들에게 가장 많은 이익을 줄 수 있는 시점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이익이나 변액보험 운용수익률 등을 보면 시장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빠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2년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으나 회사 수익성과 시장 상황 때문에 계속 연기돼왔다.

최 부회장은 이날 포럼 기조강연에서 국내 금융업의 ‘쏠림현상’을 언급했다.

그는 “은행의 총자산이 2108조원으로 전체 금융업 자산의 61.6%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금융투자업 총자산은 273조원으로 비중이 8%에 불과하다”며 “10년간 은행업만 성장하고 금융투자업의 성장 부진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려면 은행업에 치중된 금융업 구조를 바꿔 금융투자업을 육성해야만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선순환구조의 경제성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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