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정부고 졸업사진'이라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속 학생들은 와이파이, 영화 쏘우의 직쏘, 심슨 등 다양한 패러디를 선보였다.
의정부고등학교는 5년 전 일부 졸업생들이 개성 있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시작해 이제는 하나의 졸업사진 문화로 자리잡았다.
한편 최근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두고 해당 학교의 교감 선생님이 제지를 하고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나 교직원들의 설득을 통해 개성 넘치는 졸업사진을 계속 볼 수 있게 됐다.
다음은 의정부고 전교부회장 학생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졸업사진으로 주목받은 의정부고 전학생부회장 3학년 전동혁입니다.
이번에 저희 의정부고에서 독창적인 졸업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했다는 소문이 퍼져서 진위를 밝히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교감선생님께서 독특한 졸업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촬영이 한 시간 가량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교감선생님을 제외한 교직원분들의 설득을 통해서 다시 촬영이 재개되었고 저희 학생들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설득과정에서 학생부장님이 교감선생님의 완강한 의지를 완화시키고, 기다리는 학생들의 마음을 생각하여 촬영을 진행시키고자 "차후에 교감선생님께서 검토를 하시던지 해서 골라내면 되지 않겠느냐"는 선의의 눈가리기용 제안을 한 것이 왜곡되어서 '검열위원회'를 만들어 심사를 한다느니 하는 식의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실제로 저희 의정부고는 학생자치 환경이 보장되어 있고 지난해 축제의 경우 모든 과정을 저희 학생회가 직접 관리하여 외부동아리를 섭외하고, 반카페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등 자치권이 잘 보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논란이 되자 오늘 7월 24일 13시 30분에 본교 시청각실에 학생들을 초청하여 공식적으로 교감선생님께서 사과의 말씀을 전해주셨으며 졸업사진의 검토 과정을 학생회 주도하의 학생자율에 맡겨주셨습니다.
지나치게 노출을 하여 혐오감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문란한 여파를 일으킬 수 있는 사진들은 직접민주적인 학생투표를 통해 자체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며 의정부고 졸업사진의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니 지나친 우려와 비판으로 학교 임직원분들이 고통받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 학생들의 재치와 독창성을 긍정적으로 봐주신 모든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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