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라이브' 써보니
[ 안정락 기자 ]
“오케이 구글(OK Google).”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 ‘기어라이브’에 대고 음성으로 실행해 봤다. 기어라이브(사진)는 LG전자의 G워치와 함께 구글의 웨어러블(착용형) 기기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가 처음 적용된 제품이다. 두 제품은 OS가 같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능이 대부분 비슷하다. 첫 실행 명령어도 ‘오케이 구글’로 똑같다.
처음 실행을 하면 음성 인식을 대기하는 화면이 나타난다. 이곳에서는 메모 작성, 검색, 일정 확인 등을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일정목록 오늘”이라고 말하자 ‘낮 12시 OOO 점심 약속’이라고 저장해 놨던 일정을 띄워준다.
기어라이브는 안드로이드폰과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로 연결해 쓴다. 기기가 연결되면 스마트폰 맨 위 ‘알림 바(막대)’에 표시되는 내용이 곧바로 기어라이브로 전송된다. 카카오톡 메시지가 스마트폰 알림 바에 뜨면 기어라이브에서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기어라이브는 G워치와 다른 기능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온·오프 버튼’이 있다. 쉽게 화면을 켜고 끌 수 있다는 얘기다. G워치는 물리적 온·오프 버튼이 없어 화면을 끄고 싶으면 ‘설정’으로 들어가 화면 터치를 통해 기기를 꺼야 한다. 기기를 켤 때는 충전 단자를 연결하는 방식인데 다소 불편하다.
기어라이브는 또 손목에 차고만 있어도 심박 수와 걸음 수를 잴 수 있다. G워치는 걸음 수를 알려주는 기능은 있지만 심박 수 인식 기능은 없다.
반대로 기어라이브의 단점도 몇몇 보였다. 우선 ‘클립형 밴드(시곗줄)’가 불편했다. 한 손으로 시곗줄을 잡고 채우려고 할 때 잘 고정되지 않아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기어라이브는 G워치보다 배터리 용량도 작다. 가격은 기어라이브가 22만4000원으로 G워치보다 4만5000원 싸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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