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M에 이어 쌍용자동차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겠다고 노조에 제시했다. 통상임금 확대 바람이 자동차업계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할지 주목된다.
22일 쌍용자동차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통상임금은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에 대한 각종 수당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된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넣게 되면 다른 수당도 함께 오르게 돼 실질적인 임금인상 효과를 가져온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통상임금 범위 확대안을 비롯해 복직 조합원 처우 개선, 쌍용자동차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등을 요구해왔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루빨리 노사 협상을 마무리 짓고, 새롭게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조에 이런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4% 늘어난 7만3천941대를 판매하는 등 최근 경영 위기에 벗어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판매대수는 올 상반기에만 3만3천235대로 같은 기간 13.5% 늘었고, 해외 판매대수는 4만706대로 8.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가 통상임금 확대안을 제시한 것은 노사 갈등을 해소하고 하루빨리 경영정상화의 고삐를 당기기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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