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온비드'서 9월께 온라인 공매
"마케팅 필요 없어"
이 기사는 07월22일(05:5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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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서울 강남의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삼성동 부지(7만9342㎡)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주관사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각주관사를 노리던 회계법인, 증권사들은 헛물만 켜게 됐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인터넷 공매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본사 삼성동 부지를 매각할 예정이다. 별도의 매각주관사는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삼성동 부지는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고 공정성 이슈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굳이 비용을 들여 매각주관사를 쓸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매각주관사를 쓰지 않되, 2곳의 감정평가회사를 선정해 부동산 가치 산정만 이달 중 끝내기로 했다. 감정 평가 결과 나오면 8월 중 매각 공고를 하고 9월 '온비드'에서 온라인 경쟁입찰을 진행한다.
올들어 부동산 최대 물건인 한전 부지가 매물로 나올 것이란 얘기가 돌자 연초부터 IB들이 매각 주관사를 따내기 위해 제각각 내부적으로 전략을 짜고 한전에 찾아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의 감사인인 삼정KPMG를 제외하고 삼일, 안진, 한영까지 대형 회계법인들이 모두 매각 주관사를 노려왔다.
삼성동 부지는 공격적인 인수 후보들이 있어 매각이 유찰될 가능성이 없고 가격이 치솟을 수 있어 매각 주관사를 따내기만 하면 무조건 자문 수수료를 챙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동 부지 가치가 3조~4조원 규모로 거론되는 만큼 수수료 1%만 받아도 300억~400억원을 챙길수 있다.
한전 삼성동 부지 매각주관사 자리가 물거품이 됨에 따라 IB들은 인수 자문사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과 현대그룹이 1998년 기아차 인수전 이후 16년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맞붙는다. 일부 금융회사와 사모펀드, 미국 카지노 회사인 라스베이거스샌즈 등 외국 자본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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