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더 똑똑해진 내비게이션 앱…휴가지 길 찾기 걱정 '끝'

입력 2014-07-23 07:01
'T맵' 자주가는 경로 추가
원터치로 출발·도착시간 알려줘

KT '올레내비' 업그레이드
다음 검색 활용 정밀한 길 안내

LGU+ '로드뷰' 기능 탑재
실제 도로사진 보여줘 편리


[ 김보영 기자 ]
휴가철을 맞아 통신사들이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한결 편리해진 내비게이션 앱을 깔면 전용 기기가 따로 없어도 휴가 걱정을 덜 수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자사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의 기능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UI)을 대폭 개선했다. 우선 ‘자주가는 경로’ 메뉴를 추가했다. 이용자가 평소 자주 이용하는 집, 회사 등 주요 목적지를 설정한 뒤 T맵을 실행했을 때 첫 화면에서 목적지까지의 소요 시간을 바로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용자는 따로 검색할 필요 없이 출발·도착 시간을 가늠할 수 있고 터치 한 번으로 길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팔레트 모양의 직관적인 화면 배치를 한 것도 특징이다. 운전할 때뿐 아니라 보행 시에도 T맵을 자주 이용하는 것을 감안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정보 메뉴를 첫 화면으로 배치했다. 또 사용자 위치 주변 정보들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화면 가운데에는 배너 형태로 교통 통제 상황 등 중요한 교통정보 등을 알 수 있게 했다. 주말 휴가철 명절 등 시기별·계절별 여행 정보나 차량 관리법 등도 확인할 수 있다.


KT도 최근 내비게이션 앱 ‘올레내비’를 다음커뮤니케이션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업그레이드했다. 단순한 목적지 안내뿐 아니라 다음의 검색 결과를 활용해 정밀하고 편리한 길 안내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소규모 음식점이나 외국어명 점포, 복잡한 이름의 아파트 단지 등을 검색하면 해당 지역이 데이터베이스에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KT는 이번 검색 기능 강화로 이용자들이 올레내비에서 검색되지 않는 목적지를 입력하더라도 다음에서 자동으로 검색해서 길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다음 지도 앱에서 ‘올레내비로 길 안내’ 버튼을 누르면 목적지까지 바로 길을 찾아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 6월 말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 ‘유플러스 내비’에 로드뷰 기능을 담은 ‘유플러스 내비 리얼’을 출시했다. 비디오 기능을 통해 길 안내를 한층 생생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주행 중인 차량이 교차로 전방 500m 지점에 접근하면 실제 도로 사진이 자동으로 노출된다.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속도에 맞춰 사진이 천천히 확대된다. 실제 촬영한 교차로 이미지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길 찾기가 편리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미지는 18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초고화질(UHD)급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높은 해상도(5184×3456)로 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서울역과 시청, 남대문 등 서울 시내에서 혼잡하고 교통 사고율이 높은 곳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벌집 모양의 UI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기사’는 길 안내에 필요한 지도를 주행 중 실시간으로 내려받는 ‘클라우드 지도’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앱을 내려받을 때 200메가바이트(MB)에 달하는 지도 데이터를 한꺼번에 받는 대신 15MB 용량의 필수 데이터만 일단 받은 뒤 길 찾기를 하며 조금씩 내려받는 방식이다.

압축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지도는 전체 용량이 작고, 한 번 길 안내를 받았던 지도 데이터는 자동으로 저장돼 나중에 데이터를 또다시 소비하지 않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다녀온 맛집이나 관광지 펜션 등 다양한 인기 장소들의 사진과 후기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 ‘광장’ 메뉴도 있다. 해당 리뷰가 작성된 장소가 실제로 얼마나 인기 있는지, 현재 위치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사용자의 리뷰를 구경하다가 관심이 생기면 바로 길 안내를 받거나, 목적지로 저장했다가 나중에 방문할 수도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