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休테크] 똑똑한 '방범 아파트'…문 나서면 '물놀이장 아파트'

입력 2014-07-23 07:00
'보안·레저' 강조한 아파트 분양


[ 김동현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분양시장에서도 ‘보안’을 강조한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되고 있다. 1주일 이상 집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도록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를 도입하거나 단지 곳곳에 고성능·고화질의 폐쇄회로TV(CCTV)와 비상벨을 설치한 아파트가 나오고 있다. 아예 아파트 단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캠핑장 등을 갖춘 경우도 늘고 있다.

○고화질 카메라 등 안전 설계


대림산업은 경기 광주시 역동에서 분양 중인 ‘e편한세상 광주역’에 초고화질(풀HD) CCTV를 도입한다. 200만화소의 카메라 화질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아파트에 설치된 카메라(41만화소)보다 5배 선명하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단지 출입구부터 지하주차장은 물론 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된다. 단지 출입구에 외부 출입 차량과 입주민 차량을 구분해 인식하는 주차관제 시스템과 지하주차장 기둥의 비상벨 버튼, 단지 내 비상통화가 가능한 욕실 스피커폰 등도 설치한다.

삼성물산이 서울 현석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라인마다 엘리베이터를 2대씩 설치해(전용 84㎡ 이상) 근처에 수상한 사람이 있으면 다른 엘레베이터로 옮겨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가구 내 침입자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거실 조명이 켜지고 영상을 녹화하는 전자경비 시스템도 적용했다.

셉테드(CPTED) 예비 인증을 획득한 단지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셉테드는 한국셉테드학회가 단지 내 범죄 위험 요인과 환경을 종합 심사해 부여하는 범죄 안전 인증을 말한다. 경기 시흥시 논곡동 일대에서 분양 중인 ‘목감 한양수자인’은 지난해 셉테드 인증을 획득했다. 호반건설이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B9블록에서 분양 중인 ‘시흥 배곧신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도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단지다.

○단지 내 캠핑장과 실내 수영장 도입


중흥건설이 세종시 3-2생활권에서 분양 중인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는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단지 중앙에 대형 잔디광장인 ‘피크닉 잔디가든’이 조성되고 아이들이 발을 담그고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장도 들어선다. 플라워가든, 어린이수목원 등 풍부한 녹지 공간도 마련돼 단지 내에서도 휴가 기분을 느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GS건설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한강센트럴자이’도 소형 캠핑데크를 시공해 단지 내에서 안전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녹음 속에서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놀이터 ‘자이펀그라운드’와 체험형 가족 텃밭인 ‘자이팜’도 조성할 예정이다. SK건설이 인천 용현 학익지구 2-1블록에 짓는 ‘인천 SK스카이뷰’도 데크를 마련해 가족들이 함께 야영할 수 있는 ‘가족캠핑숲’을 꾸밀 예정이다. 1400m에 달하는 순환 산책로인 ‘힐링로드’도 들어선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