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추가영 기자 ]
정보기술(IT) 분야 벤처기업인 이씨스는 지난 6월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와 수원 입체교차로(IC) 사이에 ‘스마트 하이웨이’ 통신기지국 10개소를 설치했다.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낙하물 등 각종 돌발 위험변수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해 2·3차 사고를 막고,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김용범 이씨스 대표(사진)는 “스마트 하이웨이는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전자부품연구원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받아 교통정보 무선통신기술(WAVE)을 자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통신기지국 추가 설립에 참여하고 별도 단말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이씨스는 단거리전용통신(DSRC)칩 개발 등 무선통신기술을 국산화하는 사업을 해왔다. 하이패스(자동요금징수시스템) 단말기 제조,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술개발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이씨스는 하이패스 단말기 제조·공급과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텔레매틱스) 기술 선행 개발 등으로 지난해 매출 467억원을 올렸다.
이씨스는 2011년 KT에서 이전받은 웨이브기술을 토대로 ‘중국형 하이패스(ETCS)’ 단말기를 자체 개발해 중국에서 인증받았다. 중국 정부의 규격표준화 작업이 완료되는 올해 말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중국형 ETCS 단말기 한 대 가격을 6만원으로 보면 600억원 정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교통안전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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