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 봉와직염 주의보

입력 2014-07-22 14:27
수정 2014-07-22 14:33
피부 아래 조직까지 세균에 감염돼 붓고 고름이 나오는 ‘봉와직염(연조직염)’ 환자가 여름철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월평균 봉와직염 환자는 8월에 14만24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월 13만4598명, 9월 12만7811명 등의 순으로 기온과 습도가 비교적 높은 7~9월에 많이 나타났다. 겨울철인 2월(8만6천615명)·1월(9만3천290명)과 비교하면 여름철 환자가 약 50% 정도 많았다.

전체 봉와직염 환자는 2009년 99만8000명에서 지난해 115만2000명으로 15.5% 늘었다. 진료비도 같은 기간 621억원에서 810억원으로 30% 증가했다.

2009~2013년 여성 환자 비율이 51.1~51.5%로 남성을 다소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지난해 기준 △50대 16.2% △40대 14.8% △30대 12.6% △20대 10.4% 등 고르게 나타났다.

여름에 봉와직염이 많이 나타나는 것은 습도가 높기 때문에 황색포도알균 등 원인균의 번식이 쉬운데다 모기 물린 곳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붉은 반점, 뜨거운 느낌, 부종(부어오름), 통증 등이 나타나고 물집과 고름이 생기기도 한다.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봉와직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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