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남아공에 TV공장 세운다

입력 2014-07-21 21:28
수정 2014-07-22 09:44
3000억~4000억원 투자 예정
이집트 이어 아프리카 두 번째


[ 박영태 기자 ] 삼성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TV 공장을 세운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 TV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21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남아공 킹 샤카 국제공항 인근의 더반 무역항에 TV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투자 규모는 3000억~4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무역산업부, 더반 무역항 등과 협의를 거쳐 부지 선정 작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조만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완제품 공장인 만큼 설비공사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며 “연말께는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TV 공장은 삼성전자가 아프리카에 설립하는 두 번째 공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집트에 TV 생산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집트 TV 공장에는 1억달러를 투자했다.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 생산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공장에서 생산하는 TV를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프리카 시장 상황을 감안해 LCD TV 등 보급형 제품을 주로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더반에 TV 공장을 설립한 것은 아프리카 시장의 수요 증가뿐 아니라 남아공 정부의 세금 감면 혜택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G전자는 2011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TV 공장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공장 건설을 계기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사장은 이달 초 시장 점검을 위해 남아공 나이지리아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4개국을 찾기도 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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