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파업 예고…멍드는 기업] 정치파업 나선 민주노총…'박근혜 퇴진' 내걸고 22일 동맹파업

입력 2014-07-21 21:06
[ 백승현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지난 14일 ‘표준운임 법제화’를 요구하며 경고파업을 벌인 데 이어 민주노총이 22일 전국적인 동맹파업에 나선다. 건설산업연맹과 보건의료노조, 공공운수노조연맹 의료연대본부 등이 참가하는 이번 파업에서 민주노총이 맨 앞에 내세운 구호는 ‘무책임·무능 박근혜 정권 퇴진’이다. 이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 △민영화·비정규직 확산·최저임금 △통상임금 왜곡 등 반노동정책 폐기 등도 주장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서울대병원 노조)는 21일 서울 종로구 병원 본관에서 지난달 입법 예고된 의료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다.

건설노조는 산재사망 사업주 처벌, 적정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며 22일부터 무기한 상경투쟁에 들어간다.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집결해 도심 행진을 벌이고 도심 노숙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지난 16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7.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전국금속노조는 통상임금이 최대 현안이다. 22일 14개 지역별로 총파업대회를 여는 금속노조는 최근 한국GM이 국내 완성차업계 중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을 임단협에 내놓은 점을 앞세워 재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생활임금 보전을 요구하는 홈플러스 노조도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에서 집회를 연다.

앞서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일 “동맹파업은 기업을 볼모로 노조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정치파업”이라며 “통상임금 문제는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재계 입장을 발표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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