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공방 속에 2020선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030원 아래로 밀리며 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를 위협하고 있다.
21일 오후 1시0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9포인트(0.04%) 오른 2020.21을 나타냈다.
이날 2028.20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중 한때 203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17일 기록한 종가 고점(2020.90)은 물론 장 중 고점(2025.41)도 뛰어넘은 수치다. 정부 2기 경제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유입된 덕분이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환율 하락이 두드러진것도 부정적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지수는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불안한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은 886억 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기관은 1030억 원, 개인은 184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65억 원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차익 거래가 9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가 74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증권업종(2.49%)의 상승세가 눈에 띄고 전기가스(2.17%), 금융(0.95%) 도 강세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는 각각 1% 이상 하락하고 잇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과 KT&G가 2% 넘게 오르며 강세다. 반면 환율 우려로 자동차주 3인방은 일제히 떨어졌다. 현대차는 2.37%,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1.40%, 1.07%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1.45포인트(0.26%) 오른 561.7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353억 원 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8억 원, 157억 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0원(0.21%) 떨어진 102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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