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버나인 상장기자간담회 이례적 불참 "바쁜일정 겹쳐"
"주관사는 가장중요한 파트너..간담회 불참 전례없어"
대어급 상장랠리에 소형업체 영향 관측도
이 기사는 07월16일(17:5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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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자간담회는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회사를 알리는 자리라 대표이사부터 실무진까지 손에 땀이 나도록 긴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주관증권사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힘든데요. ” (코스닥 신규상장업체 IR 담당자)
다음달 4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파버나인 상장 기자간담회에 공동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파버나인 상장 기자간담회에는 이제훈 대표이사와 김윤기 상무 등 임원과 실무진들이 참석했다. 반면 3년 이상 함께 상장을 준비해온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지난해 말 공동 대표주관사에 선정된 KB투자증권 관계자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형 IR컨설팅회사 관계자는 “주관사는 상장준비부터 완료까지 수반되는 모든 IR행사에 함께 참석해 회사가 대응하기 힘든 전문적인 부분을 보조해주는 게 일반적”이라며 “5년간 상장 간담회 대행을 해오면서 주관 증권사가 불참한 경우는 단 한번도 보지못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등 올들어 진행된 상장 간담회에도 주관증권사가 나타나지 않은 적은 없었다.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BGF리테일과 화인베스틸에는 각각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의 상무급 임원이, 인터파크INT에는 KDB대우증권의 임원과 실무진이 4명가량 참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캐스텍코리아, 창해에탄올, 원하이텍의 간담회에도 실무진들이 참석해 공모가와 동종업계 선정 등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중요한 다른 일정이 겹쳐서 참석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KB투자증권 측은 “수요예측 등 주요업무를 한국투자증권에서 담당했기 때문에 굳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형증권사 기업공개(IPO) 부문 관계자는 “회사규모가 작으면 임원은 참석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바빠도 실무진까지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삼성발(發) 대어급 상장이 잇따르면서 작은 업체들이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한 한 기업 IR 담당자는 “한국투자증권 등 삼성그룹 계열사 IPO 대표주관사들과 일하면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해당 증권사들은 배제하고 주관사를 정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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