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기아차 창업주 외손자가 이끄는 세코그룹, 흥국저축은행 인수

입력 2014-07-21 09:11
계열 투자회사 인베스터유나이티드 흥국저축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팬오션 비핵심자산 저축은행 매각 추진...7월말까지 본계약 예정


이 기사는 07월16일(18: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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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창업주인 고(故)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 배석두 회장이 이끄는 세코그룹이 STX그룹 계열의 흥국저축은행을 인수한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팬오션과 매각주관사는 계열사 흥국저축은행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코그룹 계열 투자회사인 인베스터유나이티드를 선정했다. 배석두 회장이 오너인 세코그룹은 코스닥상장 자동차클러치 제조업체인 서진오토모티브를 비롯해 아이아(자동차 고무제품), 서진캠(자동차 엔진부품), 에코플라스틱(자동차 범퍼), 코모스(자동차 헨들) 등 자동차산업 관련 제조업체를 거느리고 있고,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계열 투자회사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 최대주주는 배석두 회장으로 5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세코그룹의 전신은 배 회장의 선친인 고 배창수 회장이 세운 서진산업이다. 고 배 회장은 1960년대 기아산업(기아자동차 전신)을 이끌던 장인 고 김 회장으로부터 부품회사를 물려받아 서진산업을 경영했다. 주 거래처는 현대기아차그룹이며 2010년 프라코가 보유한 코스닥 상장업체 에코플라스틱을 인수했고 2011년 현대위아로부터 아이아를 사들였다. 세코그룹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1617억원을 기록했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이미 오투저축은행의 지분을 92.97% 보유하고 있어 금융회사를 소유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오션과 세코그룹은 구체적인 인수조건 협상을 거쳐 이달내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의 걸림돌인 노조 이슈도 상당부분 해소돼 매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팬오션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요청으로 비핵심자산인 흥국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3월에는 코스닥상장 철강업체인 한국선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4월 매각협상이 무산된 바 있다. 흥국저축은행의 자산은 1631억원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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