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서 못다한 이야기] 안병일 대표, 코스피 2000 안착할 듯…탄탄한 실적으로 성장…바이오株 눈여겨봐야

입력 2014-07-21 07:01
WOW NET으로 돈벌자

환율 1030원 안팎서 안정
금리 인하 가능성도 호재

SKT 지분인수 나노엔텍
바이오 주도株로 부각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관론이 안개 걷히듯 사라지고 시장의 표정이 한층 밝아졌다.

불과 얼마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환율은 당장에라도 달러당 1000원이 무너질 것 같았다.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넘어서도 제대로 오르는 종목을 찾기 어려웠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내 유보금을 배당 등으로 돌리도록 압박할 것이란 전망에 대형주가 상승했다. 그러나 중견기업이나 고배당 기업 주가는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점차 낙관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환율은 달러당 1030원 안팎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최 장관의 주장은 시중금리를 낮춰 유동성 증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정부가 주식시장 부양에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도 2000선 안착 가능성에 힘을 실어준다.

지금 분위기가 안정적인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조건들도 무르익고 있다. 우선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환율이 바닥을 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 수출 주도형 경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환율이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삼성전자를 대체할 만한 다른 성장산업의 등장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악화는 일시적인 악재가 아니다. 스마트폰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세가 한풀 꺾이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이를 인정하고 이제는 다른 성장산업과 대표 기업을 찾아야 한다. 새로운 성장산업이 부상하길 기대하는 심리는 최근 바이오주 상승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찌보면 이미 새로운 주도주가 나타나기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세 번째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다. 앞으로 발표될 2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견이 다수다. 하지만 시장은 이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3분기 실적을 눈여겨보고 있다. 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춰 보수적 경영을 강화한 3분기는 2분기보다 나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코스피지수는 과거와 달리 2000선을 지지대 삼아 도약할 수 있다.

지금 시점에서 필자가 가장 관심을 갖는 업종은 바이오다. 과거엔 단순 테마주 수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도주로 변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그룹과 같은 대기업 그룹이 바이오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가령 피 한 방울로 몸의 상태를 진단하는 등 바이오 산업에서 첨단기술을 갖춘 기업들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이 지분을 인수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나노엔텍이 대표적인 사례다.

7월 하순에 들어가면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기술적 분석에만 매달리는 투자보다는 성장성과 실적에 관심을 기울일 때다. 앞으로 시장의 추세를 이끌 산업이라면 더욱 좋다. 물론 그중에서도 역량과 기술을 가진 기업이어야 한다. 나노엔텍처럼 새 먹거리를 고민 중인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업을 찾아야 한다. 이런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주가 고평가 논란도 결국 실적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엔 바이오주에 관심을 가져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