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만수르', 석유공사 때문에 '억수르'로 바꿨다?

입력 2014-07-21 00:24

지난 13일 KBS2 '개그콘서트'에서 인기리에 새로 선보인 코너 '만수르'가 '억수르'로 이름을 바꿔 달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팀 맨체스터시티의 구단주로도 유명한 석유 재벌 만수르를 풍자한 동명의 코너 '만수르'는 20일 방송에서부터 '억수르'로 간판을 바꿨다. 한글 액면가는 더욱 높아진 셈이다.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코너의 이름을 바꾼 것에는 남모를 사연이 숨어 있었다.

국제석유투자회사(IPIC)의 사장이자 아랍에미리트 부총리인 만수르의 이름을 따온 것이 자칫 외교적 결례가 될 우려가 있어 한국석유공사 측이 개그콘서트 제작지에게 코너명 변경을 요청한 것이다.

때문에 이날 방송에서 억수르 송준근은 비서 김기열에게 "KBS를 사 버려"라며 의미심장한 대사로 웃음을 이끌어냈다.

이어 "방청객들도 차비로 100만원씩 줘서 보내라", "차를 사서 보내드려"라며 부를 과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도 "억수르, 정말 KBS 사겠네", "억수르, 이름 바꿨지만 더 비싸진 듯", "억수르, 다음 편도 기대돼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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