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사고기 항로, 국제공인 '안전항로'

입력 2014-07-18 09:57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돼 추락한 우크라이나 부근 지역이 '안전항로'로 공인돼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는 18일 오전(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사고기 MH17의 운항 항로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공인돼 있다고 밝혔다.

나집 총리는 특히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역시 해당 노선 운항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 간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는 지점이 여전히 안전항로로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나집 총리는 사고 여객기가 추락할 당시에도 조난신호조차 보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MH17편이 미사일 피격으로 추락했다고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사실로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신속히 법정에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집 총리는 말레이시아의 재난대응팀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 급파됐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여객기 추락지점으로 향하는 안전통로를 확보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3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사건에 이어 다시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한경닷컴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