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경대 ‘슈퍼티그 용접팀’ 국제용접학회서 연구결과 발표
친환경 용접기술인 TIG(Tungsten Inert Gas) 용접의 생산성을 종전보다 7배 이상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부경대학교 신소재시스템공학과 조상명 교수가 주관하는 ‘슈퍼티그(Super TIG) 용접 연구팀’은 18일 오전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세계 600여명의 용접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67차 국제용접학회(IIW)회에서 ‘CS-TIG 용접공정의 후육관 원주 맞대기용접에 대한 적용’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상용되는 TIG 클래드 용접(Clad Welding)보다 생산성이 7배나 높은 신기술이다. 이는 지난 1월 생산성이 종전보다 2.5배 높은 신기술을 발표해 관련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연구의 후속 성과이다.
지난 1월 발표한 기술의 생산성은 5kg/h(1시간당 용접봉을 5kg 녹여 붙인다는 의미)의 수준이었다. 그러나 슈퍼티그 용접팀은 그 후 6개월 동안 밤낮없이 실험을 거듭, 무려 14.4kg/h이라는 놀라운 생산성을 달성한 것이다. 적용범위도 당초에는 클래드 용접에 국한되었지만, 이번 신기술은 맞대기용접까지 확대됐다.
이에 대해 대한용접?접합학회 회장을 역임한 이종봉 박사는 “70년 이상의 아크용접 역사에서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아크물리학을 기초로 개발된 매우 창의적인 발상으로 개발된 기술로 창조경제를 실현할 멋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조상명 교수는 “이 기술을 용접 관련기업에 적극 기술을 이전하고 응용하면 2035년까지 고용창출 효과가 10,0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이 기술이 3D 금속프린팅에 응용한다면 세계의 용접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의 공동 발표자는 연구책임자인 조상명 교수를 비롯해 오동수 교수(한국폴리텍대학 창원캠퍼스), 전재호 씨(박사과정2년), 김영섭 씨(석사과정2년), 박정현 씨(석사과정2년), 권혁용 씨(석사과정1년) 등 6명이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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