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0주년 맞은 마세라티 한국서 '폭풍 성장'
디젤 모델 앞세워 올해 판매량 5배 증가 전망
[ 최유리 기자 ] 창립 10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두 번째 장(章)을 연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한국에서 전년 대비 5배 이상 늘어난 680대 이상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17일 마세라티는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실적과 하반기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마세라티는 올해 상반기 한국에서 280여대를 판매했다. 120대 가량을 판매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훨씬 뛰어넘은 성적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사진)은 "같은 기간 동남아·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세 배 가까이 늘었다"며 "이중에서도 한국 시장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2007년만해도 작은 시장이었지만 올해는 세계 10대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때문에 마세라티가 두 번째 세기를 맞는 상황에서 한국이 성공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치니 사장은 강조했다.
올 하반기 판매 목표량은 400대 이상을 제시했다. 마세라티의 첫 디젤 모델인 콰트로포르테 지델과 기블리 디젤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치니 사장은 "희소성에 대한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빠른 성장의 배경"이라며 "판매 목표 초과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젤 SUV(스포츠유틸리티) 르반떼의 경우 한국 시장의 상황에 따라 2016년 이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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